임세모 – 선희의 거짓말
선희야 거짓말이랑은 놀지마
너네 둘은 붙어 있을 수가 없잖아
선희야 사랑이랑 셋은 놀지마
너네 셋은 함께 있을 수가 없잖아

시꺼먼 게 하얀 옷을 입고
하얗기만 하다 해도
걔랑은 절대 놀지마

선희야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야
거짓말은 거기 껴들면 안 되잖아

사랑이를 위한 거라 하지마
우릴 위해 그랬단 말도 하지마

시꺼먼 게 하얀 옷을 입고
하얗기만 하다 해도
걔네들은 그냥 시꺼메

걔네들이 하얀 눈을 하고
하얗기만 하다 해도
시꺼먼 건 그냥 시꺼메
뭘 해도 하얘질 순 없어

선희의 거짓말

임세모는 선희란 친구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한다.
‘거짓말’이랑 놀지 말고, ‘거짓말’ 있을때 ‘사랑’이랑도 같이 놀지 말라고 말이다.
‘거짓말’이란 친구는 속이 시꺼먼 게 아무리 하얀 옷을 입고 하얀 눈으로 널 바라봐도 속이 시꺼먼 것은 변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한다.

선희는 누굴까

노래를 듣다가 임세모가 진심어리게 조언하는 소중한 친구 선희는 누굴까 궁금해졌다.
한참 생각에 잠겨있다가 임세모의 센스에 외마디 환호성과 함께 무릎을 탁 쳤다.
바로, 언어유희를 이용한 것이다.
그 유명한 ‘선의의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로 담담하게 풀어낸 것이었다.

임세모의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담담한 목소리와 소박한 가사를 통해 대중에게 쉽게 와닿게 하는 재능에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선희의 거짓말’을 ‘선의의 거짓말’로 풀어보니 노래 가사에 더욱 감탄했다.
우리는 흔히 ‘다 너를 위해서, 너를 사랑해서 거짓말을 했어.’라며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포장을 한다.
하지만 임세모는 말한다.
선의의 거짓말도 결국 거짓말이라고, 사랑이랑 같이 엮지 말라고.

거짓말은 아무리 순수하게, 아름답게, 하얗게 포장해도, 그 고유의 속성 자체가 누군가를 속이는 것이기에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되고, 아주 시꺼멓기 때문에 결코 좋을 수 없다.

좋은 거짓말은 없다

그렇다.
좋은 거짓말은 없다.
거짓말은 그냥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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