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틀즈의 노래를 좋아한다.
그들의 훌륭한 대중성, 음악성과 더불어 가사 하나 하나가 철학적이고 내 가치관과 일치해서일 것이다.
오늘은 비틀즈의 ‘Ob-La-Di, Ob-La-Da‘라는 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Ob-La-Di, Ob-La-Da – The Beatles

오블라디~ 오블라다~
자주 흥얼거렸지만, 그 뜻을 아는 사람은 적다. 아마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어 전공이신 분들은 알지도 모른다.
여하튼 뒷 가사를 보면 그 뜻을 알 수 있다.
‘ObLaDi~ ObLaDa~ Life goes on…’
그렇다. Life Goes On, 인생은 계속 흘러간다는 뜻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비틀즈의 곡 중 비슷한 내용의 곡이 있다.
바로 ‘Let It Be’이다. 구수하게 번역하자면 ‘내비둬~’이다.
비틀즈의 ‘인생에 대하여 아등바등 살지 말고, 순리대로, 흘러가듯이 살자’는 철학을 어느정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게으르게 살라는 뜻은 절대 아닐 것이다.
나중에 Let It Be에 대한 리뷰도 쓰겠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오블라디 오블라다의 가사를 보면 일상적이고 정겹다.
시장에서 수레를 끄는 데스몬드가 악단에서 노래하는 몰리에게 사랑 고백을 하고, 둘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사는 심심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재미있는 점은 데스몬드가 사랑 고백을 할 때마다 몰리가 ‘오블라디 오블라다'(인생은 계속되고 그렇게 흘러가지요)라고 답변한다는 점이다.

데스몬드는 시장에서 열심히 수레를 끌며 일하고, 20캐럿 금반지를 사서 열심히 구애하는 등 치열하게 산다.
몰리는 그런 데스몬드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오블라디 오블라다’

노래 마지막에 가서는 데스몬드도 삶의 치열함에서 벗어나 몰리네 악단에 가서 같이 노래를 부르며 가족들과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린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커버영상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누리는 것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행복의 크기를 정하는 것도 결국 내 욕심이 아니었는지 되돌아본다.
우리가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인데, 돈을 벌면서 작은 행복들을 수없이 포기한다.
주객전도가 바로 이 상황인 것 같다.
이제는 내 욕심,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유로워져 조그마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안분지족의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도 몰리가 데스몬드에게 말하듯 스스로에게 말해보자.

ObLaDi, ObL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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