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순수하고 아름다운 뮤비를 찾았다.
‘백아’의 ‘우주선’이라는 노래였다.
주인공이 우주인이 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처음에는 피식하다가도 나중에 ‘혼자되기’라는 부분에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옛날 일본, 대만의 청춘영화를 보는 듯한 뮤비이다.
담담하지만 먹먹한 이별노래는 오랜만이다.
서로 사랑하는 줄 알았지만, 일방적인 사랑이었음이
만나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며 즐거웠지만, 상대는 시간이 지루하고 느리게 흘러갔음이
서로 마주 서서 바라보지만, 그 사이에 벽이 있어 결국 벽만 바라보고 있었음이
함께 하지만 외로웠음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우리는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다. 부모님, 친구, 연인 등등
하지만 때론 공허하고 외로움이 사무치게 밀려올때가 있다.
어릴적에는 내 인생을 스스로 컨트롤하고 싶은 욕망이 컸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내 뜻대로 컨트롤되지 않는 삶에 지쳤는 지 모르겠지만 요즘들어 부모님과 선생님의 잔소리가 그리워진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외로워진다’는 것이 아닐까?
피터팬 증후군이 괜히 생긴 병이 아닌가보다. 가끔 나도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