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아!’ – 침착맨, ‘완전 럭키비키잖아?’ – 장원영
과거 청년층은 N포세대, 요즘은 MZ세대라고 불린다. 사실 이 둘은 1980년대생~2000년대생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고, 같은 세대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세상이 억까(억지로 까내리는; 영화 ‘트루먼쇼’의 주인공처럼 자신을 두고 세상이 속이는 것은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로 우연히 안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나는 현상)하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측면에서 삶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즉, 이전에는 암울한 상황을 비관하는 것에 그쳤다면 요즘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 밝고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하여 소소하게 감사하는 것(일명, 소확행; 소소하게 확보한 행복)이다.
그런면에서 요즘 사회분위기의 주류가 소확행이라는 것은 나의 감성과 잘 맞는 것 같다. 불평, 불만을 한번 시작하면 봇물터지듯 끊임없이 내뱉기 일수다. 반면에,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바꾸듯 내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늘 즐겁고 설렐 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잔치다.
‘좋지 아니한가?’
홍대 인디밴드의 전설, 크라잉넛이 부른 이 노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다.
‘나무가 사라져간 산길, 주인 없는 바다… 그래도 좋지 아니한가?’
익살스럽고 신나는 노래와 낭만적인 가사가 어울어져 수많은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해주는 마법같은 노래인 것 같다.
다만, 이 노래를 듣고 부를 때마다 가슴 한 구석이 시린 것은 왜일까? 아마 얼음장처럼 차갑고 살갗을 찢을 듯이 매섭게 부는 바람으로 가득한 현실 속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노래는 따뜻한 햇살이 되어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특히, 마지막 가사가 사회생활을 하며 딱딱하게 굳어버린 내 가슴을 따뜻하게 품어준다.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이 멋지지 않은가?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에 우리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
우린 인생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살아간다.
잠시 이 아름다운 세상을 나그네처럼 스쳐지나갈 뿐이다.
다시 만날 수 없는 이 세상을 울면서 보낸다는게 참 웃긴 모양새이다.
오늘이 지나면 오늘은 없다. 매순간을 즐기며 느끼며 누려야한다.
위와 같은 마인드셋을 갖추는 요즘 트렌드(침착맨 사고, 원영적 사고 등)는 바람직하다.
우리가 일하고, 공부하는 등 삶에 쏟아붓는 모든 노력은 행복을 위한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일과 공부에 너무 과몰입하여 일상 속 본인의 행복을 짓밟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계 사람들이 모두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을 느낄 수만 있다면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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