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책상에 조그만 캘린더에 칠해진 빨간날들,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그리고 휴일 전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오늘 저녁에 뭐하고 놀지? 내일은 몇시까지 자볼까? 내일은 그냥 하루종일 뒹굴거려야지 등 온갖 게으를 생각에 행복해진다.
그리고 휴일 오후 즈음에는 이렇다 할 업적도 세우지 못하고 하루가 속절없이 지나갔지만 아쉬운 기분과 함께 오히려 개운한 기분이 섞여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이러한 감정이 가사가 되어 나른한 노래로 완성된 것이 스텔라장의 빨간날이다.
오랜만에 달력을 들여다보니 반가운 얼굴 나를 기다리네 일요일도 아닌데 빨간색이 눈에 띄네 오늘 하루 좋은 일도 없었는데 왠지 모르게 미소 짓고 있네 오늘 저녁은 놀고 할 일은 내일 해야지 누가 불러내면 그냥 아프다고 하지 뭐 내일은 빨간날, 오랜만에 빨간날 기분 좋아 너무 좋아 늦잠도 잘 수 있는걸 내일은 빨간날, 참 소중한 빨간날 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 내일은 빨간날 아침 햇살 다 지나가 버린 오후 회색 하늘마저 밝아 보이네 뭐한 것도 없는데 하루가 다 지나가네 이것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이 또 있을까 오늘은 빨간날, 오랜만에 빨간날 기분 좋아 너무 좋아 늦잠도 잘 수 있는걸 오늘은 빨간날, 참 소중한 빨간날 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 오늘은 빨간날
요즘 금요일 퇴근때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직장에서의 고단함을 잊고 행복하고 게으른 상상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빨간날이 더 자주 있어서, 자주 게으를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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