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자의인 듯 타의로 눈을 떠야할 때면 은 늘 괴롭다.
첫 출근의 설렘과 직장에서의 성공을 향한 열정은 어느새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내 위에 반 쯤 덮여있는 얇은 솜이불이 무겁게 몸을 짓누르는 탓에 아침부터 하루 에너지의 대부분을 소진하고 만다.
무기력한 나에게 힘이 되는 노래를 하나 추천하고 싶다.
임세모의 “영웅이 아니에요“라는 노래이다. 영어로 번역하자면 “I’m Not a Hero“.
내 가슴에 꽂히는 재밌는 가사가 참 많다.
아침 기상과 동시에 벌써 피곤하고, 하루 웬종일 돈 열심히 벌고 퇴근하면 자기계발이나 취미생활 할 힘도 없이 뻗어버린다.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나만의 세계에 갇혀 외출하기도 싫다.
꿈이, 목표가 있다는 사람이 이렇게 게을러도 되냐는 주변 사람들의 핀잔도 듣는다. 게으름의 위기감은 사실 본인이 더 잘 아는데, 맘대로 안 되는 것을 어찌할까.
스스로가 어렸을 적 꿈꿔왔던 영웅도, 천재도, 대단한 사람도 아니었음을 어른이 되어 사회에 뛰어들며 뼈저리게 느낀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심지어 나이가 하나 둘 먹다보니 더이상 청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두렵다.
이러한 요즘 직장인들의 고민이 잘 서려있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답을 알려주는 노래가 아니고, 문제를 알려주는 노래여서 좋다.
본인이 처한 상황과 문제를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섣불리 해결책부터 알려주기 보단 문제를 알려주고, 스스로 헤쳐나가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침 일찍 벌써 나는 피곤해요 돈을 벌고 집에 오면 뻗어버려요 쉬는 날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꿈이 있는 사람치곤 게으르죠 그래요 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내야죠 나도 잘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요 근데 그게 맘대로 되냐구요 나는 영웅이 아니에요 나는 천재도 아니구요 나는 영웅이 아니에요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요 부자 되고 싶어 한 건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냥저냥 이게 너무 좋았거든요 근데 이젠 뭐가 맞나 무섭고요 그냥 버텨내고 있나 아 모르겠어요 그래요 하루를 더 바쁘게 살아내야죠 나도 잘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요 근데 그게 너무도 힘들어요 나는 영웅이 아니에요 멋진 주인공 아니구요 나는 영웅이 아니에요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요 나는 청춘도 아니구요 나는 어른도 아니에요 나는 영웅이 아니에요 이젠 어떻게 될는지 아 모르겠어요
이 무기력한 노래가 무기력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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